2026년 인건비, 벌써 1분기가 지났습니다

연초에 "올해 최저임금 올랐다"는 뉴스, 한 번쯤은 보셨을 겁니다. 근데 지금 3월이 지났고, 이미 3개월치 급여가 나갔지요. 변화된 기준대로 제대로 운영하고 계신지, 놓치신 건 아닌지 지금이라도 한 번 짚어보셔야 합니다.

뭐가 달라졌나요

2026년부터 최저시급은 10,320원입니다. 2025년 10,030원에서 290원 올랐고, 주 40시간 풀타임 기준 월급으로 환산하면 2,156,880원입니다. 전년 대비 월 6만 원 이상 오른 셈이죠.

여기에 건강보험료율도 7.09%에서 7.19%로 0.1%p 올랐습니다. 국민연금도 9.5%, 0.5%p 올랐고요. 고용보험(1.8%)은 동결이지만, 인상분은 사업주와 근로자가 반씩 부담하는 구조라 직원 수가 많을수록 누적 부담이 생겨요.

우리 병원 실제로 얼마나 더 나가나

직원 3명 기준 소규모 동물병원을 가정해보겠습니다.

최저임금 수준으로 계약된 직원 1인 기준, 사업주가 부담하는 4대보험(국민연금 4.5% + 건강보험 3.595% + 고용보험 0.9% + 산재보험 약 0.7%)을 포함하면 실질 인건비는 월급보다 약 10~11% 높아집니다. 월 215만 원짜리 직원의 실제 비용은 235만 원 안팎인 거죠.

직원이 3명이면 연간 기준으로 작년 대비 약 220만~250만 원 추가 부담이 발생합니다. "그 정도야" 싶을 수도 있지만, 이게 매년 반복되는 구조라는 게 문제예요.

지금 당장 챙겨야 할 것

① 임금 구조 점검

기본급과 수당이 뒤섞인 포괄임금제 형태라면 올해부터 리스크가 있습니다. 최저임금 계산 기준에 수당이 포함되는지 여부에 따라 위반이 될 수 있고, 노동부도 출퇴근이 명확한 사업장의 포괄임금제 유효성을 점점 엄격하게 보고 있습니다. 기본급 + 고정연장수당 형태로 명시하는 방향으로 정리해두는 게 안전합니다.

② 경력직 형평성 문제

최저임금이 오르면 신규 입사자 급여는 자동으로 끌려 올라가는데, 경력 2~3년 직원과 급여 차이가 거의 없어지는 현상이 생깁니다. 이때 경력직의 인상폭만 낮추는 방식은 장기근속자 이탈로 이어질 수 있어요. 동물보건사 자격수당, 야간·수술 보조 수당 등 직무 기반 수당 체계를 만들어두면 인건비 급등 없이 형평성도 챙길 수 있습니다.

③ 정부 지원금, 아직 기회 있습니다

10인 미만, 근로자 월급이 270만 원 미만인 경우이라면 두루누리 사회보험료 지원을 받을 수 있습니다. 취업애로청년을 신규 채용하거나 기간제를 정규직으로 전환하면 1인당 최대 720만 원까지 지원받는 제도도 있습니다. 단, 채용 전이나 채용 후 3개월 이내 신청해야 하니 지원사업에 대해서 알아보시고 신청하시길 바랍니다.

인건비는 매년 오릅니다. 막을 수 없습니다.

하지만 구조를 알고 대응하는 동물병원과 모르고 그냥 나가는 동물병원은 3년 뒤 차이가 납니다. 지금 당장 근로계약서 한 번, 임금 구성 항목 한 번, 지원금 해당 여부 한 번. 이 세 가지만 확인하셔도 올해 인건비 운영이 훨씬 안정적으로 돌아갑니다.